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올해 처음 진입한 QS 세계대학평가에서 ‘교원 1인당 피인용’ 점수 만점을 기록해 국내 2위, 세계 9위로 평가받았다고 9일 밝혔다.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가 현지시간 8일 발표한 2021년 세계대학평가에서 UNIST는 국내 8위, 세계 212위에 랭크됐다. 평판도 비중이 높아 전체 순위는 미진했지만, ‘교수 1인당 피인용’ 부문에서는 만점(100점)을 받았다. 이 부문에서 똑같이 만점을 받은 GIST에 이어 국내 2위에 올랐으며, 세계 순위는 9위로 평가됐다.
UNIST 논문의 우수성은 다른 평가에서도 드러났다. 지난 2일 발표된 네덜란드 라이덴랭킹에서 5년 연속 국내 1위 자리를 지켰다. 전체 논문 중 피인용 상위 10% 논문의 비율로 대학의 연구영향력을 평가하는 이 랭킹에서 UNIST는 또다시 국내 1위에 올랐다. UNIST는 피인용 상위 10% 논문 비율과 상위 1% 논문 비율 모두에서 국내 1위 자리를 지켰다. 국내대학 중 논문의 질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같은 날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THE는 2021년 아시아대학평가 결과를 내놨다. UNIST는 국내 5위, 아시아 21위에 오르며 국내 5위권 대학 중 유일하게 순위가 상승한 대학이 됐다. UNIST는 이 평가의 피인용도 점수에서 국내대학 중 가장 높은 점수인 90.8점을 기록했다.
그보다 앞선 5월 20일 과학전문 학술지 네이처는 2021년 교육기관 순위를 발표했다. 이 평가는 국제 유력 학술지 82개에 등재된 각 기관의 논문별 연구자, 공저자 기여를 종합적으로 산출한다. UNIST는 고품질의 연구 성과를 평가하는 이 지표에서 세계 순위를 13계단 끌어올려 처음으로 150위 이내에 들었다.
이용훈 총장은 “UNIST는 2020년 한해에만 세계 3대 저널에 15편의 논문을 게재하는 등 최고 수준의 연구를 쏟아내고 있다”며 “향후 연구의 질적 우수성은 물론 교육환경과 국제화 등에서도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세계적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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