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사회적경제기업이 전국 처음으로 우체국의 자체브랜드(PB) 상품 개발에 나선다.
10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도와 경북사회적기업종합상사,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은 최근 ‘사회적경제 비대면 판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민·관 협력형 사회적경제 활성화 모델을 체계적으로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우편사업진흥원이 보유한 우체국쇼핑몰의 비대면 유통 분야 인적·물적 자원을 경북 사회적경제기업에 지원하고, 도는 행·재정적으로 뒷받침한다.
특히 우수 사회적경제 상품 육성을 위해 우체국 PB 상품 개발을 공동 추진키로 해 관심을 모은다.
도는 조만간 우체국쇼핑몰 PB 상품에 참여할 기업을 선발하는 모집공고를 낼 계획이다. 이어 내달 초까지 9개 기업 약 20개 상품을 선정한 뒤 올 추석 전에 PB 상품 출시를 목표로 잡고 있다. 지역자원을 활용하거나 사회적가치 실현을 극대화할 수 있는 1차 농산물 및 가공품, 공산품 등이 대상이다.
도는 PB 상품을 우체국쇼핑몰을 통해 판매함으로써 연간 45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도와 우편사업진흥원은 PB 상품 개발 외에도 쇼핑몰 내 경북 사회적경제 전용관인 ‘위누리마켓’을 확대하고 우체국 라이브커머스 도입 등도 공동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경북의 사회적경제기업은 우체국쇼핑몰에 약 100개사가 입점해 연간 25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PB 상품 출시까지 이뤄지면 입점기업이 150개사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민재석 우편사업진흥원장은 “경북 사회적경제기업과 민·관 협력 성과를 극대화해 모범사례로 만들어 전국으로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전국망을 갖춘 공공 온라인 유통기관과의 협력은 사회적경제기업의 비약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자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손성락 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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