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인도 뭄바이해상교량 현장에서 현장 직원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백신접종센터(CVC)를 설치해 자체 운영하며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백신접종센터 운영은 지난 8일 시작돼 오는 15일까지 운영될 예정으로, 현장 근로자 2,000여 명과 근로자 가족 등 총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인도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실시한다.
대우건설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인도 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관할지역 기관으로부터 백신접종센터 운영을 승인받았다. 현재 인도는 백신공급이 부족할 뿐 아니라 접종병원이 분산돼 개인별 백신 접종 예약이 어려운 상황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백신 접종은 동선 및 각 접종 단계별 인원수를 통제하는 접종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실시되고 있으며, 이상반응을 대비해 긴급치료시설 운영 및 구급차를 상시 대기시키는 등 만전을 기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건설은 건설 현장 특성 상 밀접접촉이 빈번한 만큼 집단면역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이를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지역 대형병원인 TATA 메모리얼센터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백신을 단독 수급하게 됐다. 또 접종자 관련 정보 역시 인도 정부 포털에 등록하는 등 현지 백신 접종 절차에도 협력하고 있다. 특히 현장 근로자 뿐 아니라 근로자의 가족, 파트너사의 타현장 직원 등에 대한 백신 접종도 지원하면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인도뭄바이해상교량 현장소장인 김민근 대우건설 상무는 “급속도로 재확산된 인도의 코로나19 상황으로 현장에 대한 리스크가 증대됐으나, 이번 백신접종센터 운영을 통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며 “무엇보다 근로자 가족 등 백신접종 대상 확대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기업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대한민국 국위선양에 기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대우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인도 뭄바이해상교량현장은 뭄바이와 신규 개발지역인 나비 뭄바이를 연결하는 해상 교량이다. 총 연장 21.8km의 왕복 6차로 해상/육상교량 및 접근도로를 건설하는 공사의 2공구에 해당한다. 대우건설은 인도 최대 그룹 중 하나인 타타그룹의 건설부문 자회사 타타 프로젝트 리미티드와 합작으로 이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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