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인도네시아 매장에서도 '방탄소년단(BTS) 세트'를 판매하기 시작한 가운데 전례없는 인파가 몰리면서 이들 매장 중 최소 13개가 문을 닫는 사태가 벌어졌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과 현지 매체인 자카르타포스트 등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이날부터 BTS 세트 판매를 시작했다.인도네시아 각 매장마다 BTS 세트를 구입하기 위한 배달기사들과 팬들이 대거 모이면서 매장 안팎이 발디딜 틈 없이 붐비는 상황이 연출됐다. 일부 매장에서는 배달기사들 사이에서 음식을 먼저 수령해가려고 하다가 실랑이가 벌어지도 했다.
인도네시아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자카르타를 포함한 일부 도시 맥도날드 매장 13곳에 영업 중단 조치를 내렸다.
BTS 세트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세트의 포장지까지 구매하려는 수요도 생겼다.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는 맥도날드 BTS 세트 포장지와 일회용컵, 크루(종업원) 티셔츠, 너겟 박스·소스 등을 판매하는 글이 올라왔다. 포장지는 맥도날드를 대표하는 노란색 대신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디자인됐다. 한 말레이시아 팬은 트위터를 통해 BTS세트 종이봉투 묶음을 1000링깃(27만원)에 내놨다.
BTS세트는 맥너겟과 감자튀김, 콜라, 소스 등으로 구성된 메뉴로, 지난달 26일부터 전세계 50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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