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대표의 당선에 대해 “우리 정치사에 길이 남을 일”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20분께 이 대표와 전화 통화를 하고 이같이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이날 오후 영국으로 출국한 문 대통령이 성남 서울공항으로 향하기 전 전화로 축하 인사를 건넨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아주 큰일 하셨다”며 “훌륭하다”고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치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변화하는 조짐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한국 헌정사 최초의 ‘30대 당 대표’가 된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야당의 협조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국면이라 당 차원이나 여의도 정치에서는 대립이 불가피하더라도 코로나 위기가 계속되는 만큼 정부와는 협조해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들뻘’ 제1야당 대표와 문 대통령 간 영수회담에도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의 장남 문준용(39) 씨보다 세 살 어리다. 이에 최연소 야당 대표와 문 대통령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 색다른 모습으로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허세민 기자 sem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