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당선되며 지도부에 입성한 1990년생 김용태 청년최고위원은 13일 더불어민주당의 청년 정치인들을 향해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의 앵무새”, “소신 없는 거수기” 노릇을 그만두라며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SNS에 “민주당 청년 정치인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지난 4·7 재보궐선거와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에서 드러났듯 이제 국민들이 바라는 청년 정치는 586 정치인들의 앵무새처럼 그들을 대변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대변해 정의로운 소신을 밝히는 모습”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반(反)능력주의의 극단적 사례인 조국 사태, 반(反)페미니즘의 절정인 박원순·오거돈·안희정 성폭력 사건을 제대로 반성하지 않고 있는 민주당 선배 정치인들의 행태에 대해 민주당 청년 정치인들의 자성의 목소리를 기다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대선 주자들은 성찰의 모습은커녕 이른바 ‘조국 편들기’에 바쁘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동학 청년최고위원을 비롯한 민주당 청년 정치인들이 답변할 차례다. 아무 소신 없이 거수기 역할만 하는 청년 정치를 하겠다는 것은 정치를 꿈꾸는 수많은 청년 정치인들을 향한 기만”이라며 “함께 변화해 국민들이 청년 정치에 거는 기대에 화답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이 최고위원은 이달 초 ‘조국 회고록’과 관련해 “검찰과 언론의 광풍에서 자유로워지는 날이 오길”이라며 “조국 전 장관님과 가족들의 일상 회복을 기원한다”고 SNS에 적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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