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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이 간다] "관악구, 스타트업 1,000개 유치…창업메카 될것"

■박준희 관악구청장 인터뷰

청년·서울대, 관악구의 중요 자산

창업지원시설 만들고 인프라 늘려

區 전체 '벤처창업 중심지'로 육성

대기업과도 손잡아 혁신성장 가속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조성한 창업지원시설 ‘창업히어로3’의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조성된 창업지원시설 ‘창업히어로3’에서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자율주행로봇을 작동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미국 스탠퍼드대 근처의 실리콘밸리와 중국 칭화대 인근 중관춘은 세계적인 창업 중심지로 발돋움했습니다. 앞으로는 서울대가 위치한 관악구를 수많은 기업들이 주목하게 될 것입니다.”

13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창업지원시설 ‘창업히어로(HERE-RO)3’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대학동과 낙성대동을 거점으로 관악구 전체를 벤처창업 중심지로 육성하는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기존 관악구는 ‘고시촌’과 ‘베드타운’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앞으로는 대대적인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벤처창업의 요람으로 육성하겠다는 게 박 구청장의 구상이다.

그는 “관악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청년과 서울대”라며 “서울대 학생들이 졸업하면 떠나는 곳이 아니라 창업을 하고 머무르는 지역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관악구 전체 면적 431.7㎢ 중 서울대 캠퍼스가 차지하는 면적은 약 7%에 달한다. 올해 4월 말 기준 관악구의 인구 총 48만 9,464명 중 만 19~39세가 40.6%인 19만 8,503명이다. 전국 시·군·구 중 관악구의 청년 인구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 게 박 구청장의 설명이다.

박 구청장은 이러한 관악구의 특징에 주목하고 지난 2018년 취임 초부터 벤처창업 중심지 육성에 전력 투구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관악구에 5개였던 창업지원시설은 지난 4월 말 기준 9개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입주 기업은 29개에서 59개, 임직원은 128명에서 321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가장 대표적인 창업지원시설은 서울시, 서울대, 관악구가 서울대캠퍼스타운 사업을 통해 조성 중인 창업히어로다. 박 구청장은 “창업자들이 여기(HERE)로 모이는 길(RO·路)이라는 의미와 함께 영웅(hero)과 발음이 같다는 점에 착안해 ‘창업자=영웅’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창업히어로는 2020년 처음 개관한 이래 올해 3월부터 운영된 창업히어로3까지 3개가 있고 2개가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바이오테크, 스마트헬스 등 첨단 산업 분야를 포함해 다양한 업종의 스타트업·벤처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박 구청장은 “입주기업에게는 임대료를 포함해 모든 사용료를 받지 않는다”면서 “서울대가 보유한 기술, 지식 자산 및 인적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박 구청장은 스타트업·벤처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한 다양한 정책도 실행하고 있다. 관악구 소재 창업 7년 이내 기업 및 창업자를 선발해 1,000만 원씩 지원하는 ‘스타트업 스케일업’ 사업이 대표적이다. 올 하반기에는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현황을 조사해 중소벤처기업부에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도 신청할 예정이다.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에 입주한 기업은 각종 부담금 및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다.

혁신 성장의 생태계 구축을 위한 대기업과의 협력도 확대 중이다. 벤처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해 12월 KT 및 서울대와 맺었고 지난 5월에도 KB금융지주·서울대와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내년 6월까지 KT는 창업지원시설인 ‘디지코KT오픈랩’을, KB금융지주는 ‘관악KB이노베이션허브’를 각각 개관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내년 말까지 스타트업·벤처기업을 1,000개 정도 유치할 계획인데 KT나 KB금융지주처럼 창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협력하는 대기업이 내년 말까지 40개 정도로 늘어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9월 메가인베스트먼트, 메가스터디교육을 포함한 여러 기관들과 조성한 200억 원 규모의 창업지원펀드도 관악구 창업지원정책의 주요 성과다. 관악구가 출자한 5억 원의 두 배인 10억 원 이상은 관악구 스타트업·벤처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하도록 했다. 박 구청장은 “많은 스타트업·벤처기업이 우수한 기술력·아이디어가 있어도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자금 확보의 장벽을 낮춰 더 많은 스타트업·벤처기업이 관악구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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