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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도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하나…"중앙은행에 검토 지시"

/로이터연합뉴스




탄자니아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법정화폐 채택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4일(현지 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는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이 탄자니아 중앙은행에 암호화폐에 대한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하산 대통령은 글로벌 금융에서 디지털 자산의 영향이 커지고 있다며 "탄자니아를 포함한 동아프리카 전역에서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은행은 이 같은 개발에 착수해야 한다"며 "중앙은행은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하산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엘살바도르를 포함한 많은 중남미 신흥국의 정치인들이 암호화폐의 법정화폐 채택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앞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비트코인의 1%가 엘살바도르에 투자된다면 GDP가 약 25% 증가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을 미 달러화와 같은 법정화폐로 채택했다. 이후 멕시코와 파라과이 등의 국회의원들도 자국에 비트코인을 도입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P2P 비트코인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암호화폐 관련 기업인 유즈풀튤립에 따르면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P2P 비트코인 거래 규모는 북미 다음으로 많다. 국가별로는 나이지리아의 한 주 간 거래 규모가 약 850만달러로 가장 많으며, 케냐와 가나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탄자니아의 경우 최근 7일간 거래 규모가 약 9만달러에 달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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