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서울시 공유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출근한 데 대한 여론의 관심이 높아지자 "나는 자전거를 타고 국회 출입을 한 지가 오래 됐다. 언론의 주목을 받기는커녕 자전거로 국회 정문을 통과하다가 여러 차례 제지당한 적이 있다"고 14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언론의 관심은 자전거 타고 짠하고 나타난 당 대표가 아니라 자전거 타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위험한 도로환경에 쏠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왜 국민들은 보수정당의 젊은 대표를 선택한 것일까"라고 자문한 뒤 "기득권 정치, 엄숙정치, 싸우는 정치를 그만보고 싶은 것"이리고 자답했다. 그러면서 "칙칙하고 어두운 보수정당의 변신은 상대 진보정당의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그것은 보수와 진보의 정치적 경쟁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초래하는 보수와 진보의 경쟁이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겉모습 경쟁이라는 것이다.
그는 자신을 "50대 중반을 넘은 민주당 '꼰대'"라고 소개한 뒤 "이미 오래 전부터 전철과 버스를 타고 서울과 지역에서 이동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전용차도, 수행기사도 없지만 주목해주기를 원치 않는 이유에 대해 "그러면 불편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내가 원하는 것은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를 타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도시"라며 "그래서 총선공약에서 '자가용 없이 살 수 있는 도시'를 내세웠다"고 강조했다 .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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