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학기 전체 초·중·고 전면등교를 추진중인 교육당국이 오전·오후반 등 탄력적 학사운영 허용 폭을 늘려 학교가 등교일수를 늘리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14일 정례 백브리핑에서 “오전·오후반을 탄력적 학사 운영이라고 부르는데, 많은 시도의 다양한 학교급이 탄력적인 학사 운영을 활용해 등교를 확대할 수 있도록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2학기에 전면 등교를 하더라도 학생들이 오전·오후반 등 시차제 등교 등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각 시도교육청이 (오전·오후반 등) 탄력적인 학사 운영 방안 우수사례를 모아 학교별로 컨설팅 중"이라며 "2학기 전면등교를 앞두고 학교가 탄력적 학사운영 방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 할 것이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달 안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학기 전체 학생의 등교를 위한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면 등교를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른 과밀학급 해소 문제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은 (로드맵을) 발표할 때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과밀학급·과대 학교를 중심으로 2학기에도 전면 등교 대신 밀집도 3분의 2까지 등교하게 해달라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국적인 공통의 밀집도 기준을 정하되 지역 특수성·학교 자율성은 충분히 제공하는 방안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부터 수도권 중학교는 3분의 2까지 등교를 확대하고, 전국 직업계고는 전면 등교를 실시한 가운데 급식실 방역 문제는 크게 불거지지 않을 것이라고 교육부는 전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도권 중학교의 경우 전체 학생이 아닌 3분의 2까지 등교하는 것이어서 시차 급식제를 통해 두 번 나눠서 급식한다"며 "3분의 2 등교 때 급식은 많은 학교에서 경험해 봐서 큰 무리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교육부 관계자는 "전면 등교하는 직업계고에는 급식실 전 좌석 칸막이 설치, 학년·학급별 시차 배식제를 안내했고 필요하면 대체식을 제공해달라고 지도했다"며 "급식 전후 환기하고 급식 도구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안내해 시·도 교육청에서 자율적·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대학교의 2학기 대면 강의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이달 말 전에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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