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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중산동고분' 고려시대 지배계층 무덤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가야시대 무덤으로만 알려져오다

배수로 역할의 박석과 담장인 곡장 확인

오는 16일 일반에 발굴현장 공개 예정

합천 중산동고분Ⅰ 내부를 밖에서 들여다본 모습./사진제공=문화재청




가야시대 조성됐다고 알려진 경남 합천의 고분이 고려시대 석실묘(石室墓, 돌방무덤)라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가 조사 중인 합천군 쌍책면 하신리에 있는 ‘합천 중산동고분 I’이 지방에서 거의 확인되지 않던 고려 시대 석실묘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조사가 제대로 이루이지지 않은 중산동고분은 가야시대 무덤으로만 알려져왔다. 하지만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사각형 봉분과 봉분 주변에 깬돌을 깔아 만든 배수로 역할의 박석(薄石) 시설, 무덤 주변의 담장인 곡장(曲墻)이 확인되면서 전형적인 고려시대 무덤으로 판명됐다.

합천 중산동고분Ⅰ 발굴 전경./사진제공=문화재청


특히, 석실의 규모가 고려시대 지방 무덤 가운데 가장 큰 형태로 온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이 일대 뿐만 아니라 고려시대 지방의 무덤 양식을 밝히는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 줄 것으로 문화재청은 기대하고 있다.

오재진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 조사연구위원은 "가야 무덤에서는 박석 시설이나 곡장이 없고, 오히려 강화도에 있는 고려왕릉인 가릉이나 곤릉과 형태가 매우 유사하다"며 “다른 지역의 고려시대 무덤과 비교해도 석실 규모가 커 신분이 높은 지배계급 인물이 잠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경남 합천군 쌍책면 하신리에 있는 ‘합천 중산동고분Ⅰ’과 주변유적./사진제공=문화재청


문화재청은 중산동고분 발굴조사 현장을 오는 16일 오후 2시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 (사)한국문화유산협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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