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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속도전' 효과…이스라엘 실내서도 마스크 벗는다

벤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12년 집권이 끝나고 새 내각이 출범한 13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서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군중들이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를 내왔던 이스라엘이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방역조치인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15일(현지시간)부터 실내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고 14일 밝혔다. 다만 노약자가 생활하는 복지 기관이나 보건 기관, 고령자 생활 지원시설을 방문하는 백신 미접종자와 코로나19 관련 시설 격리자, 항공기 승객 등에게는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보건 기관의 마스크 착용 의무에 관한 구체적인 지침을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대응 부실로 약 930만명의 전체 인구 대비 누적 확진자(83만9,000여명) 비율이 9%가 넘고, 사망자도 6,400여명이나 나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19일부터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들여와 빠른 속도로 대국민 접종을 진행해 코로나19 확산세를 막았다. 지금까지 전체 인구의 55%가 넘는 514만여 명이 2회차까지 접종을 마쳤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진 후 회복자를 합한 면역 형성 추정 인구 비중은 64%가 넘는다.

빠른 백신 접종의 성과로 1월 중순 한때 1만 명을 넘었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속해서 감소해 최근에는 10명 미만을 나타내고 있다. 13일 신규 확진자는 4명이었다. 전체 검사 수 대비 확진자 비율은 0.1∼0.2% 선이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이스라엘은 지난 2월 7일 처음으로 코로나19 봉쇄 출구전략을 가동했으며, 이후 단계적으로 방역 조치를 완화해왔다. 지난 4월 18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데 이어 이달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전면 해제했다. 이스라엘은 현재 아동이나 성인은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에서도 다중 행사에 참석할 수 있으며, 쇼핑몰 등도 이용할 수 있다.

/김민혁 기자 mineg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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