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WHO "백신 110억회분 더 필요…G7·G20이 나서야"(종합)

"G7 백신 기부 약속 환영…아프리카에 우선 제공"

'델타 변이' 74개국 확산…백신 부익부빈익빈 심화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신화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주요 7개국(G7)의 약속을 환영하지만 백신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날 화상 언론브리핑을 통해 "G7이 주로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 백신 8억7,000만 회분을 기부하겠다고 한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WHO에 보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주 연속 줄고 있고 이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주간 기준으로 가장 오랫동안 감소한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백신 접종률이 낮은 많은 국가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러스 확산이 백신 배분보다 빠르다. 매일 1만명 넘게 숨지고 있다"며 "(G7의 기부 발표는) 큰 도움이 되겠지만 우리는 더 많이, 더 빨리 (백신을 배분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 양자회담장 앞에서 참가국 정상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남아공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 문재인 대통령, 미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두번째 줄 왼쪽부터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 호주 스콧 모리슨 총리. 세번째 줄 왼쪽부터 UN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이탈리아 마리오 드라기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연합뉴스




이는 최근 델타 변이(인도발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과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하는 점 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이미 전 세계 74개국에 퍼졌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전날 델타 변이 감염자가 2주마다 2배로 늘고 있으며 전체 확진자의 1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또 테워드로스 총장은 G7이 내년 정상회의 때 모이기 전까지 전 세계 인구 70% 이상이 백신을 접종하길 바란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백신 110억 회분이 필요하다. G7과 주요 20개국(G20)은 이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이자-바이오앤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백신의 모습. /EPA연합뉴스


이에 대해 브루스 에일워드 WHO 선임 고문은 "아프리카가 가장 취약하고 (의료) 서비스가 충분하지 못한 지역"이라면서 G7이 약속한 백신을 이 지역에 우선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G7 정상들은 전날 영국 콘월 카비스 베이에서 회담한 뒤 공동성명을 통해 코로나19 대유행 종식을 위해 향후 12개월 이내에 백신 10억회분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국가별 백신 기부 규모나 구체적인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 G7은 지난 2월에도 코백스 지원금 규모를 40억 달러 늘린 75억 달러(약 8조3,000억원)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G7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7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