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개최를 한 달 앞둔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수그러들고 있다.
15일 NHK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418명으로 집계됐다. 화요일 기준으로 지난 3월 16일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올림픽이 열리는 도쿄에서 확인된 신규 확진자는 337명으로 조사됐다.
일본 정부는 오는 17일 도쿄도 등 10개 도도부현에 내려진 긴급사태 해제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 4월 25일 발효된 이번 긴급사태는 지역별 연장 절차 등을 거쳐 오는 20일까지 시한으로 선포돼 있다. 도쿄와 오사카 등 일부 광역지역에는 긴급사태에 준하는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음식점에서의 주류 제공 제한 등 일부 감염 억제 대책이 계속 시행된다. 오키나와현은 아예 긴급사태를 2주가량 연장해 달라고 중앙정부에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자 수가 점점 줄자 도쿄올림픽 개최가 기정사실로 되고 있다. 도쿄올림픽 준비 상황을 감독하는 존 코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이 이날 일본을 방문했다. 코츠 위원장은 사흘 동안의 자가격리 기간을 거친 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 등과 만나 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다음 달 중순 일본을 방문해 올림픽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할 예정이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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