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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유학생 "미국 대학도 자신의 사고방식 강요"

인권운동가 박연미씨 쓴소리





“미국 대학들도 학생들에게 자신들이 원하는 사고방식을 강요합니다.”

국제 무대에서 북한 실상에 대한 생생한 증언으로 유명한 탈북민 출신 인권운동가 박연미(27·사진) 씨가 미국 대학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미국의 명문대그룹인 아이비리그의 컬럼비아대에 재학 중인 박 씨는 14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배우기 위해 돈·시간·열정을 투자했다”며 “미국은 다르리라 생각했지만 북한과 비슷한 점들을 많이 봤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수·학우들과 숱한 논쟁을 하고 나서 좋은 학점을 받고 졸업하기 위해서는 그저 조용히 있어야 한다는 걸 배웠다”고 꼬집었다. 특히 컬럼비아대에 처음 왔을 때부터 ‘위험신호(red flag)’를 느꼈다고 고백했다. 당시 교직원에게 ‘오만과 편견’ 등을 쓴 영국 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즐겨 읽는다고 말했는데 “그가 식민지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아느냐”는 지적을 받았다는 것이다.

젠더 문제와 관련해서도 충격을 받았다는 그는 “영어는 내게 성인이 되고 나서 배운 제3의 언어”라며 “아직 ‘그’와 ‘그녀’를 말할 때 실수를 하는데, 요새는 ‘그들’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13세의 나이로 어머니와 함께 북한을 탈출한 박 씨는 한국에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에 다니다가 2015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같은 해 회고록 ‘내가 본 것을 당신이 알게 됐으면’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고 2014년 영국 BBC방송의 ‘세계 100대 여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현욱 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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