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참사 관련 재개발사업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조직폭력배 출신 인사가 미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사고가 발생한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공사 수주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조폭 출신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 회장을 입건했다. 그러나 경찰은 최근 문 전 회장을 입건하는 과정에서 출국 여부 등을 확인한 결과 이미 출국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했다. 그는 철거 건물 붕괴 사고로 인해 해당 재개발 사업지의 불법 하도급 문제가 불거지고, 자신이 개입했다는 소문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했던 지난 13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회장이 설립한 M사의 운영을 맡은 아내는 출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문 전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뒤 인터폴 등 국제 범죄 수사 기관과 공조해 그의 강제 송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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