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죽마고우’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6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새 정치와 누군가의 큰 정치가 결합해야 정권교체가 될 것”이라며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의 결합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 교수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초선 의원 공부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초청 강연에서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이 잘 어울릴 것이라 보는가’라는 질문에 위와 같이 답했다. 이어 “(그래야) 여러 문제를 해결할 큰 리더십과 통합의 리더십을 성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중도 민심까지 아우르는 정치적 스펙트럼을 대표할 큰 정치인이 필요하다. 새 정부를 열어가야 한다면 새 정치뿐 아니라 큰 정치도 필요하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또 ‘이 대표의 공정과 윤 전 총장의 공정이 다른가’라는 질문에 “굉장히 많이 중첩되는 면이 있다”며 “두 사람의 공정이 적용되는 영역은 다를 수 있는데, ‘공정한 잣대로 적용하겠다’는 점은 서로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주의와 법치, 정치와 사법 균형을 회복할 수 있는 정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윤 전 총장이) 잠재적 후보라는 것을 전제로 이야기한다면, (그런 정치 리더십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 강조했다.
이 교수는 “윤 전 총장은 검찰개혁에 저항한 사람도 아니고, 검찰과 경찰의 위치를 잘 찾아주고, 정치와 사법의 균형점을 누구보다 잘 의식하면서 국정을 펼쳐나갈 사람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전 총장 측의 이동훈 대변인은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시기와 관련해 “윤 전 총장은 자유민주주의·상식·공정의 가치를 가진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늦지 않은 시간에 선택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이 대표가 제시한 8월 내 입당을 제시했다’는 사회자의 언급에 “윤 전 총장도 그런 캘린더를 염두에 두고서 국민의 여론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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