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또 다시 목욕탕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울산시는 16일 오후 2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3명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북구 10명, 남구 1명, 울주군 2명이다. 이들은 울산 2690~2702번으로 분류됐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9명은 포시즌유황사우나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다. 울산 2701번 환자의 경우 남구의 대형사우나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 포시즌유황사우나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10명이다.
특히 신규 확진자 가운데 1명은 중학생으로 사우나를 이용한 부모로부터 감염됐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16일 오전 북구의 한 중학교 학생 203명과 교직원 13명 등 216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나머지 신규 확진자 4명 중 2명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며, 2명은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확진된 사례다.
한편 울산시는 목욕탕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북구 포시즌유황사우나 건물 이용자에게 진단 검사를 명령하는 행정조치를 16일 발령했다.
검사 대상은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해당 건물에 있는 헬스장과 남·여 사우나, 매점을 이용한 사람이다. 대상자는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18일 오후 6시까지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 비용은 전액 무료다. 개인정보는 보장하며, 외국인의 경우 등록 외국인이든 미등록 외국인이든 불이익이 없다고 시는 설명했다.
검사를 받지 않거나 방해하면 2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한다. 특히 확산 피해에 대한 비용도 구상 청구할 방침이라고 시는 경고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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