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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도 보통의 개인”…中 압박에 창업자 평가절하한 알리바바

차이충신 부회장 CNBC 인터뷰

차이충신 알리바바 부회장이 CNBC 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CNBC캡처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실세 중에 하나인 차이충신 부회장이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윈 사태’ 진정에 나섰다. 마윈의 영향력이 외부에서 보는 것처럼 그렇게 대단하지 않다는 취지다. 물론 이는 중국 정부의 시각과도 다른 것이다.

차이충신 알리바바 부회장은 15일(현지시간) 방영된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나는 잭(마윈, 영어 이름이 ‘잭 마’)이 어마어마한 힘을 가졌다는 생각이 별로 정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당신이나 나와 같은 보통의 개인일 뿐(The idea that Jack has this enormous amount of power, I think that’s not quite right. He is just like you and me, he’s a normal individual.)”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잭(마윈)에게 일어난 일과 우리 사업에 일어난 일을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차이 부회장은 알리바바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이다. 마윈과 더불어 알리바바그룹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종신 파트너이기도 하다. 대만에서 태어난 차이는 13살때 미국으로 이주했고 이후 알리바바에 합류했다.



차이 부회장은 “그는 이런 크기의 거대한 회사(알리바바)를 세웠고 사회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마윈의 최근 동정에 대해서는 “현재 조용히 지내면서 자선과 그림 등 취미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규제와 관련해서는 “우리 사업은 금융과 반독점과 관련된 일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며 “우리는 큰 벌금을 내야 했지만 그것은 지나간 일로, 이제 앞을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 10월 마윈이 공개 포럼에서 당국을 금융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한 이후 그가 세운 알리바바 그룹은 중국 당국의 인터넷 기업 규제 강화의 ‘시범 케이스’가 됐다. 알리바바는 지난 4월 당국으로부터 역대 최고인 3조원대 반독점 벌금을 부과받았고 현재도 당국의 여러 압박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알리바바에 대한 마윈의 지배력 관련해서 중국 정부의 평가는 오히려 높은 편이다. 업계에서는 “알리바바 구조조정은 ‘마윈 제국’이라고 불리는 이 회사에서 마윈 개인의 영향력을 축소하는 데 맞춰져 있다"고 보고 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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