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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돌풍' 의식한 宋..."文에 청년특임장관 제안"

주거 등 지원·소통 창구 필요 판단

"2030 공감·대변 부족했다" 반성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청년 문제를 총괄하는 ‘청년특임장관’ 신설을 제안했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파편적이고 단기적인 청년 정책이 아닌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청년특임장관 신설에 대한 구상은 청년 주거와 일자리·교육 등을 지원하고 청년이 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송 대표의 이번 제안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체제 출범 등 야당의 ‘청년 돌풍’을 의식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당내 대선기획단 단장에 청년 인사를 배치하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송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그동안 민주당이 청년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충분히 대변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2030세대를 향해 “민주당은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했다”며 “공감은 물론 대변하는 것도 부족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여러분이 생각하는 공정과 정의의 가치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 불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땅 투기 사태 등으로 청년 민심이 돌아선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평택항 컨테이너 하역장에서 개방형 컨테이너 덮개에 눌려 사망한 23세 이선호 씨를 찾았다”면서 “아버지의 휴대폰에 ‘삶의 희망’이라고 저장돼 있는 아들의 이름을 보고 함께 울었다”며 고개를 떨궜다. 또 “군대 내 성추행 범죄와 사건 은폐·압박으로 죽음에 내몰린 24세 공군 이 모 중사 부모님의 피맺힌 호소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달 평택항을 방문해 화물 컨테이너 정리 작업을 하다 숨진 이 씨의 유족을 만났다. 이달 초에는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이 중사의 부모와 면담했다. 송 대표는 “청년의 삶을 짓누르는 잘못된 구조를 바꾸겠다”며 “청년이 희망을 갖는 대한민국을 위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이희조 기자 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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