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7일 화상으로 개최되는 제109차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 한국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기조연설을 한다. 한국의 ILO 가입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총회의 주요 행사로 열리는 ‘일의 세계 정상회담(World of Work Summit)’ 세션에 참가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로 기조연설을 한다. 주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람 중심 회복’이다.
이번 ILO 총회는 코로나19 여파로 2년 만에 전면 화상으로 개최됐다. 총 187개 회원국 정부 및 노·사 단체 대표가 참여해 긴밀한 논의를 통해 ‘코로나19로부터의 인간중심적 회복을 위한 정책적 지침 및 전 세계적 행동 요청’ 결의안을 채택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이 연설하는 정상회담 세션은 결의안 채택에 앞서 전 세계 국가 정상들의 의견을 듣고 결의안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국제 노사단체 주요 인사의 패널 토론도 진행될 예정이다.
정상회담 세션에는 아시아·태평양(문 대통령), 아메리카(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유럽(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 아프리카(펠릭스 치세케디 콩고 민주 공화국 대통령) 등 4개 지역 대표 국가 정상, 프란치스코 교황 등이 참석한다. 그간 팬데믹 종식 과정에서 경제·사회적 정의 실현과 관련해 많은 메시지를 던져온 프란치스코 교황도 연설할 예정이다.
/허세민 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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