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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개혁이 일자리 성패 좌우"...野, 공정한 정규직화 추진한다

"586 운동권, 국가 사유화" 비판도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성형주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노동 개혁을 통한 고용시장 정상화가 일자리 정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공정한 정규직화’ 추진을 예고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중심 세력인 ‘586 운동권’을 겨냥해 “1980년대 ‘구국의 강철대오’가 이제는 ‘이권의 강철대오’ ‘세습의 강철대오’가 됐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문재인 정부는 진보 기득권 타파에 실패하면서 민주노총 등 귀족 노조가 일자리 세습을 통해 청년의 일자리를 빼앗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은 기업을 때리고 귀족 노조 편을 들면 자신들이 정의롭고 개혁적인 줄 안다”며 “‘친귀족 노조, 반기업’ 정책이 일자리 파괴의 주범”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귀족 노조의 갑질에 제동을 걸기 위해 노동 개혁을 통한 고용시장 정상화에 나서겠다”며 ‘직고용 추진 과정 투명성 확보’의 제도화를 제안했다. 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직업훈련을 활성화해 고용시장의 근로 의지와 취업 역량 역시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586 운동권이 국가를 사유화했지만 진보 기득권 타파에 실패했다”며 기득권이 된 586 운동권을 정조준해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586 운동권의 요새가 됐다”며 “한때 대한민국 체제를 뒤집으려고 했던 사람들이 그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혜택을 누리며 이제 ‘꼰대·수구·기득권’이 돼 가장 많은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586세대를 향해 “운동권 경력으로 30·40대 국회의원을 하더니 40·50대가 돼 국가 요직을 휩쓸었다”며 “온갖 불공정·반칙·특권의 과실을 따먹고 있는 자신들을 돌아보라. 오늘의 청춘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느냐”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 진영에 쏟아졌던 비판을 수용하며 “변화를 거부하고, 실력도 모자라고, 포용도 부족했다”며 “치열하게 반성해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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