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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두 여중생 죽음 내몬 계부…의붓딸도 성폭행

계부 A씨, 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혐의로 구속기소

여중생 2명 극단선택…엄중 처벌 촉구 국민청원도

세상을 떠난 여중생들을 추모하는 시민. /연합뉴스




충북 청주에서 의붓딸과 딸의 친구를 성폭행 해 죽음에 이르게 한 계부가 재판에 넘겨졌다.

18일 청주지검은 계부 A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여중생인 의붓딸 B양과 그의 친구 C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B양에게 여러 차례 아동학대와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A씨는 C양을 성폭행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의붓딸인 B양에게 성폭력 범행을 저지른 사실도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과 관련한 어떤 내용도 공개할 수 없다”며 “피고인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지난 2월 C양의 부모가 경찰에 신고하며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2차례에 걸쳐 A씨에 대한 체포영장과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번번이 보완수사를 요구하며 반려했다. 그러는 사이 피해 여중생들은 청주시 오창읍의 한 아파트에서 짧은 생을 마감했다. A씨에 대한 영장은 이후 한 차례 더 반려 과정을 거친 뒤 지난달 25일에야 발부됐다.

지지부진한 수사에 지난달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계부에 대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하는 청원이 등장했다. ‘두명의 중학생을 자살에 이르게 한 계부를 엄중수사하여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에서 글쓴이는 “앞날이 창창한 어린 학생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아간 계부에 대해 엄벌을 내려달라”며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청원은 한 달간 국민청원 답변 요건인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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