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유치원 및 초·중·고 학교 학생들의 전면 등교 이행방안이 20일 공개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한 이행 방안을 발표한다.
교육부가 2학기 전면 등교를 추진하는 것은 원격수업 장기화 및 대면 수업 부족으로 학생들의 학습·사회성 결손이 심각해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학교 교직원의 백신 접종을 7∼8월에 끝낼 수 있다는 점도 전면 등교를 추진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면 등교를 위한 단계별 정책은 진행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14일부터 수도권 중학교와 전국 직업계고의 등교를 확대했다.
이미 전면 등교를 하고 있던 대구, 세종 외에도 이달 초 전남이 전면 등교를 시작했고 충북은 21일부터, 강원은 내달 1일부터 추가로 전면 등교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등 전면 등교 지역도 점차 확대하는 모양새다. 현재까지 상황을 보면 비수도권의 2학기 전면 등교에는 큰 무리가 따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도권에는 과밀학급·과대 학교가 몰려 있어 우려가 나온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올해 5월 학교알리미 공시를 분석한 결과 적어도 한 개 학년에서 학급당 평균 학생 수가 30명 이상인 과밀학교는 전국에 총 1,374개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637곳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서울 128곳, 인천 77곳 순이다.
학생 수 1,000명 이상인 과대 학교는 전국에 총 910곳으로 경기에 331곳, 서울에 170곳이 집중돼 있다.
교육계에서는 2학기 전면 등교 선결 요건으로 과밀학급·과대 학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교육부는 앞서 시차제 등교와 같은 탄력적 등교를 도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전면 등교가 원칙이지만 과밀·과대 학교의 경우 밀집도를 3분의 2 정도로 유지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고3을 제외한 학생 백신 접종 계획이 마련돼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신현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정책본부장은 “미국처럼 안전성 확보를 전제로 고등학교 3학년 외 학생들에게도 백신 접종을 하는 대책들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