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분류됐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이른바 ‘X파일 논란' 등 연이은 악재의 여파로 30% 초중반대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최재형 감사원장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범야권 대안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PNR리서치가 미래한국연구소와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19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을 꼽은 응답자의 비율은 33.9%로 집계됐다. 이는 1주일 전 같은 조사(39.1%)대비 5.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최근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한 메시지 혼선과 처가 의혹 등이 담겼다고 알려진 ‘X파일 논란’ 확산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7.2%로 전주 대비 1.0%포인트 오르며 2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0%,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4.7%를 얻은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주까지만 해도 유의미한 지지율을 보이지 못했던 최재형 감사원장은 이번 조사에서 4.5%를 기록해 5위에 올랐다. 앞서 최 원장은 지난 18일 국회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했을 당시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이 ‘대선 출마 얘기가 나온다’고 묻자 “생각을 조만간 정리해서 밝히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최 원장이 대선 출마설을 부인하지 않아 정치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밖에 무소속 홍준표 의원 4.3%,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3.1%, 정의당 심상정 의원 1.8% 등 순이었다. 그 외 인물 3.4%, 없음 2.8%, 잘모름·무응답은 1.4%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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