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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선권 北외무상 “미국과의 어떤 접촉·가능성도 생각 안 해”

전날 “꿈보다 해몽” 김여정 담화에

“미국의 섣부른 억측과 기대 일축하는 명확한 담화”

지난 16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가 열린 가운데 김정은(가운데) 총비서가 정치국 후보위원들과 분과별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왼편 아래쪽에는 회의에 참석해 메모하고 있는 리선권 외무상의 모습도 보인다. /연합뉴스




북한이 리선권 외무상 명의로 담화를 발표하고 북미 접촉과 대화 가능성을 재차 일축했다.

리 외무상은 23일 담화를 통해 “우리는 아까운 시간을 잃는 무의미한 미국과의 그 어떤 접촉과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발표한 담화를 언급하면서 “우리 외무성은 당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미국의 섣부른 평가와 억측과 기대를 일축해버리는 명확한 담화를 발표한데 대해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발표한 담화가 미국의 대화 손짓에 대한 분명한 거절임을 재확인한 것이다.

김 부부장은 전날 담화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원회의 발언을 미국이 ‘흥미있는 신호’로 간주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조선(북한) 속담에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다. 미국은 아마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는 자신들을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미국은 이 같은 김 부부장의 담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 있다고 시사했지만, 북한은 하루 만에 또다시 대화의 싹을 잘라버리는 담화를 내놓은 셈이다.

앞서 22일(현지시간)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김 부부장의 담화와 관련해 “우리는 이런 (김여정의) 발언들이 향후의 잠정적 경로에 대한 좀 더 직접적 소통으로 이어질지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우리의 (대북)정책은 적대가 아닌 해결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우리는 북한이 우리의 접촉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를 계속 희망한다”며 “우리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북한과 원칙 있는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계속돼 있다”는 입장을 강조한 바 있다.

리 외무상의 발언과 관련해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리 외무상이 말하는 무의미한 대화는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 해제 조치 없는 대화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북한의 일련의 반응은 협상에 앞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샅바싸움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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