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운영체제(OS)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가총액 2조 달러(약 2,300조 원) 클럽에 가입했다. 시총 2조 달러를 넘긴 기업은 애플에 이어 MS가 두 번째다.
22일(현지 시간)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 회사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265.79달러를 기록하며 시총 2조 달러를 넘겼다. 이날 종가(265.31 달러) 기준 시총은 2조 달러에서 3억 달러가 부족했지만 이날 2조 달러라는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미 언론은 평가했다. MS 시총이 2조 달러를 넘긴 것은 1조 달러를 달성한 지 불과 2년 만이다.
CNN은 “코로나19가 도왔다”면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MS의 컴퓨터와 게이밍 시스템,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수요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MS 주가는 미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본격 시작된 지난 2020년 3월 이후 현재까지 64%가 올랐다. 매출도 올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증가한 417억 달러를 기록했다.
사티아 나델라(사진) MS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팬데믹 발생 1년이 지났지만 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 속도는 느려지지 않는다”면서 “향후 10년간 더 많은 클라우드 컴퓨팅 역량을 갖추는 등 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이 시총 2조 달러를 넘긴 것은 지난해 8월이다. CNN은 “현재 애플과 MS만 시총 2조 달러 클럽 회원인 가운데 아마존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각각 1조 7,700억 달러, 1조 6,700억 달러로 두 회사를 뒤쫓고 있다”고 전했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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