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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미중 고위급 회담 개최 가능성"

다음주 G20 외교장관 회의서

블링컨-왕이 대면 회담 검토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다음 주 고위급 회담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주요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서 회담을 가지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G20 외교장관 회의는 이탈리아 마테라에서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회담이 성사되면 지난 3월 알래스카 앵커리지 회담 이후 첫 미중 고위급 회담이 열리게 된다. 소식통은 “이번 회담을 통해 두 사람이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비공개로 제기된 문제들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에도 양측이 날선 공방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지난 회담에서 블링컨 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왕 외교부장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서로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당시 블링컨 장관은 중국 신장의 인권 탄압 논란과 홍콩, 대만 문제 등을 거론하며 중국을 압박했고, 양 정치국원은 미국 내 흑인들이 학살당하고 있다며 맞받아쳤다.

미중 정상 간 전화 통화도 검토되고 있다. 백악관도 앞서 미중 정상이 직접 만나거나 전화 회담을 가지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시간 가량 전화 회담을 한 바 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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