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는 지난 22일 밤 지름 15mm 안팍의 우박을 동반한 집중 호우로 농암면, 가은읍, 산북면 지역 곳곳에 많은 농작물 피해가 발생해 상세한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24일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면적은 농암면 96ha, 가은읍 30ha, 산북면 22ha 순으로 모두 148㏊에 이른다. 품목별로는 담배(사진 위)가 62ha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사과(사진 아래) 42ha, 고추 20ha, 배추 12ha 등 여러 작물에 상처를 입혔다. 정밀 조사가 진행되면 피해면적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잎담배를 주로 재배하는 농암 지역의 피해가 컸는데 잎담배 수확철을 앞둔 상태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잎담배 피해농가 A씨는 “담배 잎이 우박을 맞아 다 찢어지고 성한 게 하나도 없어, 수매도 할 수 없고, 올해 농사는 다 망쳤다.”고 망연자실해 했다.
또한 사과 농가 B씨는 “잎사귀도 일부 피해가 있지만, 주로 열매에 검은 점과 같은 상처를 입혀 상품으로 가치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문경시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쏟아진 우박으로 농작물의 피해가 상당하다.”며, “피해 현황을 조사 중이며, 작물과 면적에 따라 재난지수를 산정한 뒤 피해 농가에 농약대, 대파대 등의 자연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문경=이현종 기자 ldhjj1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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