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열리고 있는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를 현장에서 관람한 이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백신에 힘입어 비교적 가라앉은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5일(현지 시간) AP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유로 2020을 관람한 덴마크와 핀란드 축구 팬 중 일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덴마크 보건 당국은 전날 최소 7명이 지난 17일 수도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로 2020 경기를 경기장에서 관람한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확진자 중 최소 3명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 관계자는 델타 변이 감염자들은 경기 중에 서로 관계없이 따로따로 감염됐다고 설명했다. 이 경기를 현장에서 관람한 이들은 약 4,000명이다. 당국은 이들 모두에게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했다.
당시 경기의 안전·보안 책임자는 경기 당시 사람들이 서로 매우 가까이 앉아있었다고 말했다. 당국은 최근 자국에서 열린 세 번의 유로 2020 경기와 관련한 감염 사례는 29건이라고 밝혔다. 관람객들은 경기장에 입장하기 전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했다.
핀란드에서도 확진자는 나왔다. 핀란드 보건 당국은 최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유로 2020 경기를 관람하고 돌아온 자국민 중 약 10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확진자의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핀란드 팀의 경기가 열린 이후 핀란드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기존 약 50명에서 1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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