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마약을 소지하고 있던 20대 남녀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5일 필로폰과 대마를 대량 소지하고 있다가 붙잡힌 20대 남녀 두 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16일 0시 30분께 강남구의 한 길거리에 세워진 벤츠 차량에서 필로폰·대마 가루 280g을 소지하고 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양은 약 1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누군가 차량에서 현금을 주고, 봉투에 든 흰 가루를 받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현장에서 도주하려던 두 사람을 붙잡았다. 이들은 경찰관이 차량 뒷자석에 놓인 비닐 파우치를 유심히 살펴보자 ‘친구의 물건’이라는 핑계를 대며 숨기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범 체포 후 경찰은 이들의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18일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두 사람의 마약 투약 여부와 입수 경로를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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