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과 키스를 하는 사진이 유출된 이후 거리두기 규정 위반 비난을 받아왔던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이 결국 사임했다.
행콕 장관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존슨 총리에게 전날 밤 사의를 표했음을 알렸다고 BBC와 더 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행콕 장관은 전날 "거리두기 규정을 위반한 것을 인정한다. 실망시켜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도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존슨 총리도 "사안이 종결된 것으로 본다"며 힘을 실어줬지만 비난이 이어지자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행콕 장관이 지난달 6일 오후 런던 보건부 청사 집무실에서 측근 지나 콜러댄젤로와 껴안고 키스하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입수해 전날 보도했다.
행콕 장관은 옥스퍼드대 라디오 방송국 시절부터 친구인 콜러댄젤로를 작년 9월 보건부에 조언하는 비상임이사에 임명했다. 둘은 모두 결혼했으며 자녀가 3명씩 있다.
행콕 장관은 보도 계획을 들은 뒤 바로 집으로 달려가 아무 것도 모르고 있던 부인에게 소식을 전하고 결혼이 끝났다고 통보했다.
이와같은 세부 상황이 알려지면서 그의 지역구에서조차 여론이 나빠졌다.
유고브 설문조사에서는 행콕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는 답변이 49%로 계속 있어야 한다는 답변(25%)의 거의 2배에 달했다.
코로나19 유가족 단체는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행콕 장관이 물러나지 않으면 해임하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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