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붕괴 참사가 벌어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가 40년 이상 된 건물의 안전성을 전수 점검하기로 했다.
26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카운티 당국은 40년이 넘은 지역 내 모든 건물을 30일 동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참사가 일어난 건물은 2018년 안전 진단을 받은 바 있다. 당시에도 수영장 아래 콘크리트판이 손상됐으며 지하 주차장과 벽에 금간곳이 많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별다른 보수가 이뤄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아파트가 세워진 장소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파트는 파도와 조류의 영향으로 해안선과 평행하게 만들어진 지형인 사주섬(barrier island)에 세워졌다. 오린 필키 듀크대 교수는 “사주섬은 매우 역동적이며 1970년대 들어 섬이 이동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여기에 건물을 짓지 말았어야 했다. 우리 모두 이제 이를 알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붕괴 참사 사흘째인 이날도 수색작업이 진행됐지만 뚜렷한 진전이 없었다. 사망자 4명에 실종자는 159명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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