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가 온라인상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27일 토론배틀을 생중계했던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에 올라온 영상은 밤사이 약 33만 명이 시청했다. 생중계 당시에도 동시간대 접속자가 2만여명 몰렸다. 토론배틀은 14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장천 변호사, 탤런트 유동혁, 김연주 전 아나운서 등 여러 유명인들이 지원하면서 초반부터 주목을 받았다. 8강 진출 후보자들에 대해 언론 인터뷰 요청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준석표 1호 이벤트'인 토론배틀이 성황리에 치러진 배경에는 최근 논란이 된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발탁'과 대비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은 '불공정 발탁'으로, 국민의힘은 '공정 선발'로 규정되면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토론배틀에 관심이 집중됐다는 해석이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민주당과 청와대는 젊은 세대의 정치 참여 욕구에 대해 파격 박탈이라는 방식으로 임하고 있고, 우리는 공정 경쟁 선발의 방식을 채택했다"고 자평했다.
김용태 청년 최고위원은 박 비서관의 해임을 촉구하는 '박탈감닷컴'이라는 사이트가 등장한 것을 언급하며 "586세대의 앵무새 역할만 해온 이들이 청년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무늬만 내세우는 청년 정치는 오히려 20·30세대를 소모해버리는 행태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겠다"며 "말로만 공정을 외치는 정부·여당은 이번 기회에 꼭 반성하셨으면 좋겠다"며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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