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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으로 격려…노래로 응원…고단한 삶이 꼭 우울하진 않구나

[영화 리뷰-인 더 하이츠]

 라틴계 이민자 삶 다룬 작품

 동명의 유명뮤지컬을 영화로

뮤지컬 영화 ‘인 더 하이츠’ 스틸컷./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도미니카, 푸에르토리코, 멕시코, 쿠바 등 라틴 아메리카 각지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건너온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 구역, 워싱턴 하이츠. 대도시 뉴욕의 화려함 뒤에 가려진 그늘 같은 곳이다. 이곳 사람들의 삶은 근사하지 않다. 아직 ‘불법’ 딱지를 떼지 못한 몇몇은 웃음 속에 불안을 감추고 살기도 한다. 그래도 이들 모두는 각자의 꿈을 꾸며 살아간다. 언젠가 지금보다 잘 살게 될 것이라는 꿈,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꿈, 더 큰 세상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꿈 말이다.

‘인 더 하이츠’는 워싱턴 하이츠에서 살아가는 네 명의 젊은 친구를 중심으로 지역 사회 이야기를 춤과 노래로 들려주는 뮤지컬 영화다. 주인공 우스나비는 작은 편의점을 운영해 모은 돈으로 도미니카 해변에 칵테일 바를 차리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가 오래도록 짝사랑해 온 바네사는 동네를 벗어나 패션 디자이너가 되려 하지만 보증인이 없어 번번이 좌절한다. 명문대에 진학한 니나는 온 동네의 자랑이지만,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혀 의기소침하다. 베니는 연인 니나의 아버지가 학비 마련을 위해 평생 꾸려온 운수 회사를 매각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고민한다. 이들 외에도 워싱턴 하이츠를 오가는 사람들은 하루 하루 고단하게 살아가지만,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며 함께 꿈을 꾼다.



영화 속 이들의 삶은 우울하지 않다. 오히려 경쾌하고 신이 난다. 희망은 늘 곁에 존재한다. 토니상 최고 뮤지컬상과 오리지널 스코어상, 안무상, 오케스트레이션상, 그래미 최고 뮤지컬 공연 앨범상을 휩쓴 원작을 영화화하는 부담도 있었지만, 감독 존 추는 뮤지컬 공연 무대에선 보여주지 못하는 특수 촬영 효과까지 가미해 속도감과 경쾌함, 판타지적 감각을 영화에서 한층 끌어올렸다. 힙합, 살사, 메링게, 바차타, 뮤지컬 스타일, R&B, 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팝 댄스, 라이트핏, 재즈 댄스, 현대 발레부터 아프리카 댄스, 맘보 등 환상적인 안무, 배우들의 노래 소리가 신 나게 어우러진다. 6월 30일 개봉, 러닝 타임 1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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