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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석 달 앞두고...' 20대 소방관 안타까운 순직

29일 울산 구도심 내 상가건물 화재 투입…인명 수색 과정에서 동료 3명과 함께 화상

2월 혼인신고 후 10월 결혼식 예정

울산 상가화재 집안 중 순직한 노명래 소방사. /사진제공=울산소방본부




울산 중구 상가 화재를 진압하다 화상을 입은 뒤 숨진 20대 새내기 소방관이 결혼식을 석 달 앞두고 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는 30일 오전 중부소방서 소속 노명래(29) 소방사가 부산 한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노 소방사는 지난 29일 오전 5시께 울산 중구 성남동 구도심내 3층 상가건물에서 불이 나자 진압을 위해 투입됐다. 노 소방사는 내부로 진입해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불길이 거세게 번져 함께 투입된 소방대원 3명과 함께 화상을 입었다. 다른 소방대원은 비교적 부상 정도가 가벼웠으나 노 소방사는 2도 화상을 당해 부산의 화상전문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특전사 중사 출신으로 구조특채로 임용된 노 소방사는 2020년 1월 소방관이 된 이후 1년 6개월동안 중부소방서 구조대에서 활동했다.

특히 노 소방사는 올해 2월 혼인신고를 마친 뒤 코로나19로 인해 10월에 결혼식을 가질 예정이었다. 가족으로는 혼인신고를 한 아내와 부모가 있다.

동료들은 “차분한 성격에 배려심 많고 힘든 출동과 훈련에도 매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누구보다 성실하게 근무했던 소방관이었는데 안타깝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노 소방사의 빈소는 울산 영락원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7월 2일 오전 10시 울산시청 광장에서 울산광역시장(葬)으로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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