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여자 배구 선수 이다영이 최근 모교를 찾아 후배들에게 재능기부를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다영이 자신의 모교인 경남 진주 선명여고에 방문해 후배들에게 재능기부를 했다는 이야기가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이다영은 현재 학폭으로 배구계에서 추락한 상황에서 자신이 졸업했던 학교에 다시 온다는 것 자체가 이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급식 먹으러 가는 길에 이다영 님이 몇몇 배구부 학생들과 함께 나란히 걸어가는 걸 목격했다”며 “저는 왕따를 당해본 적이 있는 학생으로서 왕따는 절대 합리화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A 씨는 “이다영이 직접 배구부 학생들에게 음료를 사주며 사인도 해줬다고 하더라”며 “학폭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뻔뻔한 얼굴로 학생들과 함께 급식을 먹고, 반성의 기미는 커녕 피해자들보다 잘살고 있다는 사실에 화가 났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 인증 사진 등이 확산되면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이다영은 28일 일정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네티즌은 “학폭도 재능이라고 기부하는거야?”라고 비난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자매들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깊이 반성하며 그냥 조용히 살아가세요”라고 지적했다.
한편 흥국생명은 최근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을 선수로 등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여일 흥국생명 배구단장 30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배구 선수 등록을 두 자매의 복귀로 해석하는 걸 이해할 수 없다”며 “선수 등록을 하지 않게 되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돼 오히려 다른 팀으로 마음대로 복귀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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