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문재인 대통령 싫어요’ ‘민주당 미워요’ 이런 얘기만 하고 계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자기 주장이 확고히 있어야 그 다음에 운동장을 넓게 쓸 수 있는 것 아니겠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전 총장에 대해 “집권 여당 비판은 홍준표 의원도 하시고 하태경 의원도 하시니 그것 말고 1위 주자를 구가하고 계시는 분이니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려고 한다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전에 대한 알맹이는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아쉽다”며 “진영 내에서나 당내에서는 비판을 받을 것 같더라도 자기 생각을 분명히 얘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직 시간이 많다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는데 9달도 안 남았다”며 “국민들이 나라의 향후 5년을 끌고 갈 지도자의 정책에 대해 들을 기회조차 없는 것은 너무 안타까운 일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또 “‘왜 윤석열이어냐 하냐’고 했더니 답을 제대로 안 하시고 ‘꼭 내가 할 일은 아니다’라고 얘기하는 것 같았다”면서 “그러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