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민간 일자리 수가 6월 한 달간 69만 2,000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증가분을 밑돌았지만 예상을 웃도는 수치다. 올여름 이후 미 고용 시장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민간 고용 정보 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6월 민간 부문 고용이 전월보다 69만 2,000건 늘었다고 30일(현지 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60만 개 증가였다.
서비스 분야에서만 62만 4,000개의 고용이 늘었다. 특히 레저와 접객에서 33만 2,000개의 신규 고용이 창출됐다. 백신 접종에 따른 경제 정상화로 서비스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DP 측은 5월 민간 부문 고용을 당초 97만 8,000개 증가에서 88만 6,000개 증가로 수정했다.
노동부가 다음 달 2일 발표할 6월 공식 비농업 일자리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블룸버그의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전월보다 70만 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월 비농업 일자리는 55만 9,000개 증가를 기록한 바 있다. 6월 실업률은 5월의 5.8%에서 소폭 내려간 5.6%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 관련해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여름이 끝날 때면 미 고용 시장의 장애 요인이 없어질 것이라고 낙관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MNI마켓뉴스와의 인터뷰 웹캐스트에서 “오는 8월과 9월에는 정말 좋은 수치를 보게 될 것으로 생각하며 그렇게 기대하고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보기에는 이것은 고용 시장이 폐쇄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킨 총재는 최근 육아, 전염병에 대한 우려, 비숙련 직종에서의 높은 임금 요구 등과 같은 일시적 요소들이 고용 시장 회복을 막고 있지만 결국에는 해소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그는 “취업 전선에 나가려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며 “팬데믹 기간에 잃어버린 760만 개의 일자리가 모두 돌아오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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