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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마켓
하반기 美 증시 더 오른다···이 3가지만 피하면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AP연합뉴스




3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200포인트 넘게 올랐는데요. 관심을 모았던 디디추싱은 한때 28% 넘게 올랐지만 이후 크게 떨어지면서 공모가 대비 1%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증시의 경우 경제활동 재개가 지속하고 있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당분간 지속한다는 믿음에 계속 상승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반기는 어떨까요.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더 오를 수 있을까” 같은 불안감이 많지만 주요 리스크만 피하면 상승장이 계속될 수 있다는 얘기가 월가에서 흘러나옵니다. 당분간은 여유가 있다는 분석도 많은데요. 오늘은 하반기 증시의 3대 리스크를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하반기, 주요 변수 가늠 가능…인플레·델타변이·연준이 3대 리스크


올 들어 S&P500은 14% 상승했고 다우지수도 13%나 올랐습니다. 두 지수 모두 5분기 연속 오름세인데요.

우선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잠잠해진 상태입니다. 연준이 생각보다 매파적 성향을 보여주면서 큰 폭의 인플레는 없고 급브레이크를 밟을 확률도 낮아졌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투자자들은 불안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증시는 상반기에 최고치로 마감했지만 투자자들은 불안하다”며 “앞으로의 전망이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얘기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하반기에는 주요 변수의 실체를 가늠할 수 있게 됩니다. 당장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 게 하반기입니다. 기저효과가 사라지기 시작하는 1~2달 뒤부터는 물가상승의 정체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시장이 인플레에 대한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시점이 다가오는 것이죠.

일리노이주의 던킨 매장 앞. 델타 변이에도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곳들이 늘고 있다. /AP연합뉴스


델타 변이도 비슷합니다. 스콧 고틀립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미국이 영국의 상황을 1~2달 뒤쫓아 간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현재 영국은 델타변이 환자가 급증하고 있죠. 현재 미국은 경제 완전 정상화 수준입니다.

월가의 예측대로 델타 변이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지 많을지는 1~2달 뒤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겁니다. 지난해에도 여름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 여름이 끝나고 가을께로 접어들면 미국에서의 델타 변이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겠죠. 묘하게 인플레 파악 가능 시기와 겹칩니다.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변이가 주식시장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며 백신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의 사망률이 낮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특히 방역당국은 마스크 지침을 강화할 의지가 지금으로서는 없습니다. 자신이 있다는 말인데요.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마스크 착용지침은 지역당국이 할 일”이라며 “CDC의 지침은 백신접종 완료자는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10년 물 국채금리 추이 눈여겨봐야…증시, 관망세 여름 내 이어질 수도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리스크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서 도이체방크는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와 코로나19 변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오류 가능성을 투자자들이 꼽은 3대 리스크라고 공개했는데요. 통화정책 오류라는 건 연준이 인플레 대처가 늦어 급격하게 긴축을 실시하면서 경기둔화나 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연준의 스탠스는 8월 말 잭슨홀미팅에서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치솟는 주택가격과 함께 인플레와 고용시장에 대한 정보가 더 쌓이면 연준이 통화정책 전환에 실기했는지 아니면 잘 대처해온 것인지 알 수 있겠죠.

하반기에도 10년 만기 국채금리 추이를 주목해야 한다. /로이터연합뉴스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중요합니다. 3대 리스크와 함께 지켜볼 것이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입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하면 기술주를 포함해 증시 전반에 영향을 주기 때문인데요. 앞서 ‘3분 월스트리트’에서 8~9월까지는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크게 오를 가능성이 낮다고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이날도 10년 물 국채금리가 연 1.469%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국채금리가 당분간 크게 오를 것 같지 않은 이유는 ‘왜 안 오를까···테이퍼링 두려움 없는 국채금리도 8~9월이 고비’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결국 국채금리도 앞서 언급한 3대 리스크처럼 1~2달,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접어든 뒤부터 변화가 나타날지가 중요하겠습니다. 이들 항목에 대한 계산이 서기 전인 여름에는 관망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겠죠. 에이미 라스킨 셰비 체이스 트러스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국채금리에 무슨일이 생길지 보는 게 중요한 시점이 됐다”며 “우리는 전세계적인 경기회복에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적지 않은 낙관론자들…펀드스트랫, “하반기 S&P 6.3% 상승”


지금까지 전해드린 내용을 뒤집으면, 즉 별일이 생기지 않는다면 증시는 오를 겁니다. 당연한 얘기이긴 한데요.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며 이제 피크를 지났다고 보는 이들도 있습니다. 기업들의 실적도 좋습니다. 경기회복에 매출과 이익 전망이 줄줄이 개선습니다. 이같은 판단에 델타 변이 변수가 생각보다 적다면 증시는 우상향을 지속하겠죠.

여기에 기본적으로 경제활동 재개와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 있습니다.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가 이뤄지더라도 빨라야 올해 말일 것이고 그때까지는 남은 시간이 적지 않습니다. 파티를 할 시간이 충분한 것이죠. 미 경제 방송 CNBC의 간판 앵커 짐 크레이머는 이날 “하반기에도 랠리가 계속될 것”이라고 했고, 라스킨 CIO도 “우리는 여전히 하반기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인 펀드스트랫의 톰 리는 하반기에 S&P500이 6.3% 올라 연간 기준으로 23% 상승할 수 있다고 보는데요. 제프 킬버그 생츄어리 웰스의 CIO는 CNBC에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하반기 증시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다룰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반기, 6개월은 첫 몇 달이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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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뉴욕=김영필 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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