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자신과 관련한 의혹을 직접 해명한 것에 대해 “치명적 실수”라고 평가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그거(해명이나 반박)하는 거 아니다. 상대방이 누구라도 그런 이야기는 정치판에서 하기 어려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런데 본인 입으로 물꼬를 터버렸으니까 이제 그 진위 여부에 대해서 지금 국민들이 집요하게 검증 할 것”이라며 “대응할 만한 성질의 것이 아닌데 너무 일찍 객관화시키고 일반화시켜서 과연 윤 전 총장한테 무슨 득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최근 정치권에 퍼진 ‘윤석열 X파일’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김씨가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에서 ‘쥴리’라는 예명으로 접대부로 일했다는 루머가 난무하고 있다. 김씨는 전날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쥴리니, 어디 호텔에 호스티스니, 별 얘기 다 나오는데 기가 막힌 얘기”라며 반박했다.
홍 의원은 “어제 (인터뷰가) 공개되는 것 보고 (김씨가) 잘못 판단했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문제는 (애초에) 상대 정치인이 거론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우려했다. 그는 “(김씨가 직접 대응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옐로 페이퍼(황색지)에서 거론될 문제가 지면에 거론이 돼버렸으니 상당히 극복하기가 어려울 것”이라 분석했다.
홍 의원은 또 윤 전 총장과 관련해 “입당을 해서 과거에 YS·DJ 경선 그리고 이명박·박근혜 경선처럼 당내에서 치열하게 국가 운영 능력이나 그리고 본인과 가족의 도덕성 문제를 상호 검증을 해야 한다”며 “그렇게 해서 당내 후보가 되는 사람이 대통령 선거에 나가는 게 옳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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