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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원, 이달의 상인에 백달원 선정…고려 말에서 조선 전기 보부상 행동강령 제정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하 경상원)은 고려 말에서 조선 전기의 보부상으로 행동강령을 제정해 신의를 지키고 전국 보부상을 통솔한 ‘백달원’을 7월의 상인으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백달원은 초기자본이 별로 들어가지 않는 보부상에 가난하고 핍박받는 이들을 참여시켜 규모를 키웠다. 이어 다루는 품목과 유통지역도 넓혀 그가 이끄는 보부상을 한반도 전역을 무대로 빠르게 성장시켰다.



백달원은 보부상들이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행동규범을 제시했으며, 이는 500년동안 조선 보부상의 규범으로 이어졌다.

장사길에 나선 백달원은 여진족과의 싸움으로 크게 다친 사람을 지게에 둘러업고 목숨을 살렸는데, 그자가 훗날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1392~1398)가 됐다. 이성계가 왕이 되자 백달원의 소원을 들어 보부상을 위한 중앙조합기관인 부상청(負商廳)을 설립하고 지역사무소인 임방(任房)을 전국 각지에 세웠다.

이홍우 경상원장은 “백달원은 ‘장사란 물건을 통해 신뢰를 파는 것’이라는 자신의 철학을 실현한 인물”이라며 “부당한 방법으로 작은 이익을 탐하기보다는 고객과의 약속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상도가 많은 이들의 본보기가 된다는 점에서 7월의 상인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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