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일 발표된 ‘2021 에피어워드 코리아’에서 광고대행사 ‘디렉터스컴퍼니’가 2020년 농심켈로그가 새롭게 출시한 시리얼 ‘첵스 파맛’ 캠페인의 마케팅적 성과를 인정받아, 본상 5개와 특별상 3개, 총 8개 부문을 수상했다.
1968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해 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에피어워드는 현재 51개국에서 시행 중인 세계적인 어워드이다. 크리에이티브 중심의 다른 광고 어워드와 달리 실제 광고 캠페인이 마케팅 성과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캠페인의 효과적 측면을 평가한다. 실질적 마케팅 성과에 기반한 평가 기준으로 인해 매년 광고업계의 수많은 클라이언트와 에이전시들이 주목하는 어워드이다.
‘첵스 파맛’ 캠페인은 2004년 소비자 참여 투표 이벤트가 발단이 되었고, 이후 16년간 많은 소비자들이 첵스파맛 출시를 켈로그에 요청해왔다. 이에 켈로그는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16년만에 제품을 출시하였다. 소비자들의 오랜 기다림을 생각하면 이번 출시에 대해 브랜드가 어떤 태도를 취하고, 어떤 목소리를 낼 것인가 매우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했다.
디렉터스컴퍼니는 출시가 늦어진 히스토리를 감안해 진정성을 담지만 그 진정성에 주요 타겟인 Gen-Z들이 선호할 옷을 입히기로 결정했다. 그것이 바로 ‘세상 가장 유쾌한 사과’이다. 출시가 늦어졌다는 사실을 쿨(COOL)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되, 펀(FUN)하게 전달하는 것. 미안한 사과를 유쾌하게 풀어내기 위해 미안함 하면 떠오르는 노래 태진아의 ‘미안 미안해’를 광고음악으로 선정했다. 태진아가 직접 출연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광고 영상 외에도 시식단 모집과 구매 인증 프로모션을 전개해 첵스파맛이 단순 시리얼이 아니라 Gen-Z들이 갖고 노는 하나의 놀이문화 인싸템 콘텐츠로 캠페인을 진행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제품 출시 전 사전 시식단 50명 모집에 1만 4천명이 참여하였고, 이 시식단의 리뷰 콘텐츠가 2백만뷰를 기록했다. 시식단 외에도 유명 연예인과 유튜버 등의 다양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올린 영상이 자그마치 6,100개에 이르렀고, 2,400만 뷰를 획득했다. 광고비 0원으로 얻은 놀라운 성과이다. 인스타그램에는 관련 포스팅이 1만 1천여개가 올라왔고, JTBC 뉴스룸을 비롯한 국내외 언론사들에서도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전달했다. 이는 곧 품절대란과 초도물량 완판의 결과로 이어졌고, 첵스 시장점유율이 평균 대비 60% 증가함으로써 식품업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마케팅 성과를 기록했다.
디렉터스컴퍼니 신재혁 대표이사는 “소비자 목소리에 귀 기울여 용기 있게 제품 출시 결정을 한 켈로그의 용단과 디렉터스컴퍼니의 유쾌한 크리에이티브가 만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켈로그와 디렉터스컴퍼니가 이번 어워드 특별상 부문인 Most Effective Marketer와 Most Effective Agency를 함께 수상한 것처럼 앞으로도 양사의 시너지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디지털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젊은 감각으로 광고 업계에서 빠르게 성장한 디렉터스컴퍼니가 첵스 파맛을 통해 다시 한 번 업계의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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