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배우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 논란에 대해 “이 정도 하면 됐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김 씨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을 비판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 지사는 “그분 이야기를 얼마나 더 증명해야 되겠나”며 “그 정도 하시고 판단은 국민들께서 해주시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씨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연이틀 이 지사를 향해 자신과 딸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 씨는 SNS를 통해 "이재명에게 충고한다"며 "쥴리? 실체도 없는 카더라통신 믿는 시대는 끝났다. 내가 쥴리다. 노래방 10년 하며 힘들게 살았는데 그때 내 18번이 이용복의 '쥴리아'와 '서울탱고'"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재명은 ‘s동영상’이나 있으면 인정할 지 모르겠다”며 “그 바닷가 사진이 나와도 또 거짓말을 할 것이라고 했다”고 꼬집었다.
김 씨 "최고의 사교는 정직함이라고 천장에 써 붙이고 조석으로 읽고 또 읽어라. 그래야 네가 된 사람으로 거듭나지 않겠느냐"며 "나와 딸에게 무릎 꿇고 진심으로 사과해라, 그것만이 네가살 수 있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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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지난 1일 ‘이재명 “가족에 폭언 사실…과거 돌아가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재명아, 나는? 내 딸은?”이라고 물은 바 있다. 이는 이 지사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형수 욕설 도덕성 논란’에 관한 질문을 받고 “제가 우리 가족에게 폭언한 것은 사실”이라고 답변한 만큼 자신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혀달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씨는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이 지사와 2007년 만나 15개월 동안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 지사가 결혼한 사실을 숨기고 총각을 행세를 하며 불륜 관계를 이어갔다고 폭로했다.
당시 이 지사는 “양육비 문제를 상담한 일이 있어 집회 현장에서 몇 차례 우연히 만난 게 전부”라며 김 씨와의 관계를 전면 부인했다. 이에 김 씨는 2018년 9월 이 지사를 상대로 3억원 규모의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검찰은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해당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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