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덕추천서①] 킹덤 “꿈의 시작은 방탄소년단, 무대서 반짝이는 아이돌 원했죠”에서 이어집니다.
[입덕추천서] K팝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오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포부로 도전장을 낸 차세대 스타를 소개합니다.
최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킹덤의 연습실에서 킹덤(단, 아이반, 아서, 자한, 무진, 치우, 루이)과 입덕추천서 인터뷰를 위해 만났다. 영화 같은 거대한 세계관에 걸맞게 영화 같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 새벽까지 연습에 매진했다는 이들의 모습에서 뜨거운 열정이 느껴졌다.
◆ 킹덤의 주목 포인트는?
킹덤은 ‘7개의 나라와 7명의 왕들’이라는 세계관을 중심으로 탄생한 그룹으로, ‘구름의 왕’ 치우, ‘태양의 왕’ 자한, ‘변화의 왕’ 단, ‘눈의 왕’ 아이반, ‘미의 왕’ 루이, ‘비의 왕’ 아서, ‘벚꽃의 왕’ 무진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지난 2월 발매한 데뷔 앨범부터 멤버별 스토리를 소개하고 있다. 미니 1집 ‘히스토리 오브 킹덤 : 파트1 아서’의 타이틀곡 ‘엑스칼리버(EXCALIBUR)’에서는 본인의 출생을 모른 채 성장해온 순진한 소년 아서가 바위에 꽂혀있는 검을 뽑은 뒤 힘의 기반인 킹메이커를 위하여 신성한 왕위에 오르는 드라마를 담았다. 기존 아이돌 그룹에서는 볼 수 없는, 중세시대 유럽의 왕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의상과 판타지적인 콘셉트로 차별화를 뒀다.
킹덤의 특별함은 해외에서 먼저 알아봤다. 킹덤은 데뷔와 동시에 미니 1집으로 미국, 영국 아이튠즈 차트에 진입했고,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 만에 50만 뷰를 돌파했다. SNS 팔로워 수도 급격히 상승해 빠르게 해외 팬덤을 구축했다.
Q. 킹덤이 대중에게 주목받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단 - 4분의 영화 같은 퍼포먼스와 세계관, 음악적인 색깔 등이 돋보이는 것 같아요. 무대에서도 웅장하게 표현하기 위해 소품을 많이 사용하는데, 1집에 아서가 주인공일 때는 칼을, 이번에 치우가 주인공인 앨범에서는 부채를 사용해요.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무대이지 않나 싶어요.
Q. ‘7개의 나라와 7명의 왕들’이라는 킹덤의 세계관은 총 32부작이라고 하더라고요.
킹덤 - 첫 번째 시리즈가 우리를 소개하는 앨범인데 총 3년이 걸려요. 32부작을 마무리하려면 총 15년이 걸리고요. 아직 본격적인 스토리는 시작도 안 한 거죠. 우스갯소리로 ‘15년 동안 결혼할 생각하지 말아라’라고 하더라고요. 꼭 모든 스토리를 마무리하고 싶어요. 그러려고 우리가 모인 거니까요.(웃음)
Q. 첫 번째 시리즈에서 앨범마다 한 명씩 주인공을 맡는 게 특이해요.
단 - 주인공이라고 해서 그 사람에게 집중이 몰려있다기 보다 센터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모두에게 준 거예요. 이번 앨범에서 치우가 주인공이라고 하지만, 우리 모두가 이 앨범의 주인공이고 곧 킹덤의 앨범이에요. 오히려 이전 앨범 주인공이었던 아서가 ‘나는 이번 앨범이 더 자신 있고 나를 더 잘 표현할 수 있다’고 하기도 하고요.
Q. 킹덤이란 이름은 진입장벽이 있죠.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Mnet 예능 ‘킹덤’ 등 유명한 프로그램들과 이름이 같아서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기 힘들더라고요.
단 - 3년 전에 팀을 준비하고 있을 때만 해도 킹덤이란 이름이 우리밖에 없었어요. 데뷔할 때가 되니까 갑자기 ‘킹덤’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우리가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번 활동으로 자리를 잡고 서치 경쟁에서 살아남겠습니다.
사실 킹덤이라는 이름이 처음에는 유치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감사한 이름이거든요. 원래는 초대박, 악셀, 소년게이트 같은 이름이 후보였어요. 이제 우리가 킹덤의 대명사가 되고 싶어요.(웃음)
Q. 킹덤만의 최대 강점은 어떤 것일까요?
루이 - 항상 파격적인 시도를 했어요. 호불호고 나뉘긴 하지만 1집 때 우리의 티저 사진만 보고 ‘뭐지?’라고 하던 분들도 노래를 듣고 입덕하더라고요. 그런 식으로 눈도장을 잘 찍었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킹덤만의 음악 색깔이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이번에도 장발 콘셉트 논란이 있더라고요. 콘셉트가 신기하다고 해요. 우리는 전 세계의 문화를 K팝으로 재해석하고, 그걸 무대에서 보여주는 팀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어떤 장르가 되든지 가리지 않고 도전할 생각이에요.
단 - 멤버들이 무대 위에서 왕처럼 근엄하게 하지만 밑에서는 끼가 많아요. 비트박스, 성대모사 등 개인기가 정말 많죠. 자체 콘텐츠를 보면 ‘킹덤이 웃긴 아이들이구나’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런 갭이 있어요.
루이 - 멤버마다 목소리가 악기인 것도 강점이에요. 음악 작업하시는 분들이 우리의 목소리가 다 달라서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또 우리가 자체 제작을 많이 하고 있어요. 무진과 단은 이번에 타이틀곡과 수록곡 작사·작곡에 참여했고, 자한·아서·루이는 안무 제작, 치우는 작사·작곡을 배우려고 하고 있어요. 우리가 전 세계 문화를 다루다 보니까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기도 한데 단이 4개 국어 한국어, 영어, 불어, 중국어가 가능해요.
◆ 킹덤의 미래 모습은?
Q. 어떤 팀으로 각인되고 싶어요?
아서 - 저희가 ‘판타지돌’이라는 감사한 수식어가 붙여졌어요. 포털사이트에서 킹덤을 검색하면 여러 가지 킹덤이 뜨지만, ‘판타지돌’을 검색하면 우리가 유일하거든요. 그런 수식어나 세계관으로 기억에 남고 싶어요.
단 - 후배들이 롤모델로 꼽을 수 있는 팀이 되고 싶어요.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팀워크가 빛나고 겸손한 팀이 되고 싶습니다.
Q. 킹덤의 1개월 후, 1년 후, 5년 후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킹덤 - 1개월 후에는 2집 활동이 끝났을 텐데 그때쯤에는 많은 대중들이 우리를 알게 될 것 같아요. 1위 후보에도 오르면 좋을 것 같아요.
1년 후라면 킹덤의 대명사가 돼있을 거예요.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킹덤’을 치면 제일 먼저 나오고 싶어요. 다시 앨범 작업도 하고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을 것 같은데, 신인상을 타고 싶어요. 신인상을 타면 현재 지하에 있는 회사를 지상으로 올리고 싶습니다.
5년 후에는 킹덤이라는 장르가 만들어져 있지 않을까요? 빌보드 차트에도 오르고요. 그래서 숙소도 각자 한 명씩 쓰고 있을 거 같아요. 왕국처럼 궁전을 짓는 거죠. 그때는 세계관의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을 거예요. 킹덤이라는 팀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단계거든요. 이제 막 시작해서 한 발짝 더 나아간 순간일걸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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