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홍준표 향해 “또 말실수하면 카카오톡 메신저 지워야”

洪, 윤희숙 향해 “망둥이도 뛴다” 발언에

李 “민감한 상황, 비난의 소지 있어 조심해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성형주기자 2021.07.05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당 소속 의원들이 있는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말실수를 한 홍준표 의원을 향해 “한두 번이야 실수라 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그런다면 카카오톡 메신저를 지워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홍 의원은 단체방에서 대선에 출마한 초선 윤희숙 의원을 향해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이 대표는 최근 “링 밖에서 주먹을 휘두르지 말아달라”고 한 데 이어 이날 다시 홍 의원의 발언에 대해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단톡방을 오해했다는 해명 자체는 받아들인다”면서도 “이런 민감한 상황 속에서 그런 실수를 한 것만으로도 다소 비난의 소지는 있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그런 부분을 조심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품격의 문제나 해당 차원에서 당에서 제재할 사안인지 묻자 “그런 상황에 이르는 건 아니다”며 “본인도 그것을 잘못 올린 걸 인지하고 바로 삭제하지 않았는가. 관철시킬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홍 의원이) 이번에 크게 데이셨다 본다”며 “본인의 실수에 기한 것이지만 데이셨다고 보고 앞으로는 단톡방에 올릴 때 조심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인 '명불허전보수다'에서 '정상국가로 가는 길'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성형주기자 2021.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