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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반기 회사채 디폴트 20조원 '사상최대'

부채 구조조정 등 자금 조이기 탓

칭화유니그룹. /차이신




중국 기업의 회사채 디폴트(채무불이행) 규모가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 약 20조 원으로 상반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 주도의 부채 구조조정으로 기업의 채무불이행이 급증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금융정보 업체 다즈후이의 집계를 인용해 올해 1~6월 중국 기업들의 회사채 디폴트 규모가 약 1,160억 위안(약 20조 2,686억 원)으로 상반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연간 기준으로도 기존 최고치인 지난해(1,870억 위안) 수준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유 기업의 채무불이행이 급증하고 있다. 수차례나 디폴트를 반복한 반도체 기업 칭화유니그룹이 대표적이다. 채무불이행 상태인 중국 기업 중 국유 기업의 비중은 2019년만 해도 10%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거의 절반 수준에 달했다. 올해도 약 40%를 차지한다. 국유 기업의 잇따른 디폴트는 모럴해저드를 타파하려는 중국 정부의 채무 정리 정책에 따른 결과다.

해외 투자가들이 중국 회사채에 대한 투자를 꺼리면서 회사채 금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중국의 저신용등급 기업들이 발행하는 하이일드 회사채 수익률은 지난달 15일 10.1%로 약 1년 1개월 만에 10%대로 올라섰다. 닛케이는 “글로벌 하이일드 회사채의 수익률이 4%대로 최저 수준으로 낮아지는 것과 대조적”이라고 전했다.

앞으로가 문제다.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중국 기업들이 갚아야 할 회사채 총액은 2조 1,400억 달러(약 2,418조 원)로 2018~2020년 당시 총액의 1.6배에 달한다. 닛케이는 “투자자들이 저신용등급 회사채 투자를 꺼려 중국 기업의 자금 사정이 나빠질 수 있다"면서 "중국의 기업 부채 연착륙 시나리오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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