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팬들을 설레게 하는 빅매치가 성사될까.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로저 페더러(8위·스위스)가 나란히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3,501만6,000파운드·약 549억7,000만원) 8강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5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크리스티안 가린(20위·칠레)을 3대 0(6-2 6-4 6-2)으로 완파했다. 조코비치의 8강전 상대는 마르톤 푸초비치(48위·헝가리)다. 조코비치는 푸초비치와 그간 두 차례 만나 모두 승리했다. 이번에도 이변이 없는 한 승리가 예상된다.
조코비치는 결승행이 유력해 보인다. 이어진 대결의 상대와도 역대 전적에서 크게 앞서 있어서다. 푸초비치를 넘으면 카렌 하차노프(29위·러시아)-데니스 샤포발로프(12위·캐나다)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는데 샤포발로프에게는 6전 전승, 하차노프에게는 4승 1패로 앞서 있다.
페더러 역시 이날 로렌초 소네고(27위·이탈리아)를 3대 0(7-5 6-4 6-2)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윔블던 최다 8회 우승자인 페더러는 이날 승리로 자신이 보유한 윔블던 8강 최다 진출 기록과 메이저 대회 8강 최다 진출 기록을 각각 18회와 58회로 늘렸다. 만 40세인 페더러는 1968년 이후 오픈 시대 들어 메이저 대회 최고령 8강 진출자가 됐다. 페더러는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후베르트 후르카치(18위·폴란드) 경기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페더러와 조코비치가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격돌하게 된다면 2019년 윔블던 이후 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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