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맞춰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 의사를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산케이신문이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6일 보도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성사되면 지난해 9월 취임 후 첫 대면 한일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라고 산케이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스가 총리와 지난해 9월 전화 회담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위안부·강제징용 문제 등 과거사 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으며 대면회담은 번번히 무산됐다.
두 정상은 지난달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약식 회담을 추진했으나 스가 총리의 막판 거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은 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 기간 일본을 방문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기간 방일 찬반을 조사한 결과, ‘반대한다’는 응답은 60.2%로 집계됐다. ‘찬성한다’는 33.2%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6.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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