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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화재로 숨진 80대 할머니…범인은 아들이었다

술취해 홧김에 불 질러…경찰, 구속영장 신청 방침

충남 부여경찰서/연합뉴스




80대 할머니의 목숨을 앗아간 단독주택 화재를 일으킨 범인은 아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 부여경찰서는 숨진 할머니의 아들 A(53)씨를 현주건조물 방화치사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전날 0시 47분께 어머니(83)와 함께 사는 부여군 충화면 집 거실에 불을 지른 뒤 현장을 빠져나간 혐의를 받는다.



이 불로 A씨 어머니는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불은 집 내부와 가재도구 등을 모두 태운 뒤 1시간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로 인한 재산피해는 소방서 추산 6,500만원이다.

A씨는 평소 음주 문제로 어머니와 자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불을 지를 당시에도 술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 “술을 마시고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A씨 어머니의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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